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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다섯살이 되었네요 ^^
    2025-04-13 09:14:06
    유대호
    조회수   21

    오늘은 우리 GFC가 시작된 지 열다섯 번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Sweet Sixteen은 아니지만 벌써 15살이 되었다니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특별한 생일이지만 저 개인에게는 담임목사로의 마지막 생일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더 한 것 같습니다. 사실 15주년이라 특별행사를 해야 하는데 다음 주에는 부활절이 있고 그 다음 주에는 목회자 콘퍼런스가 있어서 콘퍼런스를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하고 있는데 이번 주 단원이 10단원, 교회에 관한 공부였습니다. 주로 저자 블랙가비 목사님이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일어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요즘 세상에 이렇게 완벽하고 성숙한 교회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좋은 사례, 간증들을 읽게 되면서 이런 교회 성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요즘처럼 교회가 세상의 놀림거리가 되고 좋은 영향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교회들이 많은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경삶에 나오는 교회의 이야기는 현실과 동떨어진 교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나? 라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하경삶에 나오는 교회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우리 갓즈패밀리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우리 식구들은 이 책의 내용과 우리 교회와 어떤 모습이 비슷하고 어떤 모습이 다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 식구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우리 하경삶에 나오는 교회의 모습과 우리 교회가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모든 식구 마음속에 우리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있는 것을 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하나님의 원하시는 교회가 되려 하기보다는 뭔가를 자주 하려는 데 더 관심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비록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길 위해 달려왔다고 믿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15주년 생일을 맞이하면서 제일 감사한 것은 우리는 교회 이름대로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꿈을 꾸셨던 교회가 “가족공동체” 라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가족 같은 교회가 아닌, 가족이라는 것을 믿고 15년을 달려왔는데 어린아이부터 젊은 ESC 성도들 그리고 KSC 성도들이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 라는 고백을 주저 없이 하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오셔서 우리 성도들에게 “갓즈패밀리교회”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 라고 질문을 하면 거의 모든 식구들이 “우리는 가족인 것이 너무 좋아요.”라는 대답을 들으면서 “아! 이 교회는 정말 가족이군요” 라고 감동을 받고 돌아갑니다.

    말로만 가족이 아니란 진정한 영적인 가족, 갓즈패밀리교회가 된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두 번 째로 감사한 것은 우리 식구들이 한 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이라고 했을 때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적어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이라는 것을 믿고 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15년을 지나고 돌아보니까 정말 우리 교회에서는 리더십과 싸워서 교회를 떠난 사람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물론 교회 방향과 담임목사와 마음이 맞지 않아서 교회를 옮긴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가운데 상처를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15년간 교회 안에 큰 갈등이 없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것은 성숙한 집사님들이 우리 교회의 리더인 것이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답답하고, 성급하고, 즉흥적이고, 무대뽀이고, 감정적인 담임목사에게 늘 인내하고 순종해 주신 집사님들이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는 지난 15년간 단 한 번도 집사님들과 의견충돌이나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이야기하면 마치 제가 거짓말하는 목사로 쳐다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지난 15년간 집사님들이 유 목사에게 순종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게 사실이고 그래서 우리 교회가 하경삼에 나오는 교회와 비교하여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어 있다는 것이 15주년을 맞이하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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