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쾌적한 예배 공간을 위한 부탁의 말씀” (이경태 목사 칼럼)
예배는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더 깊이 누리기 위해 환경적인 부분을 잠시 돌아보려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금방 따뜻해집니다. 특히 조명, 음향, 스크린 같은 장비들은 열을 발생시켜 실내 온도를 높입니다. 더운 실내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사람들이 모여 쌓인 체온과 이산화탄소가 졸음과 불쾌감을 유발합니다. 조금 시원한 공간은 산도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집중력 향상과 장비 보호, 공기 질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형 건물이나 비즈니스 센터들이 다소 춥다 느낄 정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강의나 말씀을 들을 때 집중이 잘 되는 온도는 20-22도(섭씨), 68-72도(화씨) 정도라고 합니다.
KSC 본당은 단상이 북쪽에 위치합니다. 예배당에 들어오면 왼쪽은 서쪽이고 오른쪽은 동쪽입니다. 우리는 아침예배를 드리니까 1-2부 예배 모두 동쪽에서 떠오른 태양이 오른쪽 벽을 먼저 가열합니다. 그래서 왼쪽 벽에 설치된 에어컨을 끄게 되면 왼쪽은 견딜 만한데 오른쪽은 금방 더워집니다. 출입문은 남쪽이고 환기할 수 있는 문이 오른쪽에 하나 있지만 태양이 직선으로 비추기 때문에 문을 열고 예배를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 소리도 작지 않고 KSC와 ESC 두 회중이 동시에 찬양과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문을 열어 둘 수는 없습니다.
예배를 돕는 음향 장비나 마이크도 중요하지만, 우선 머무는 공간부터 쾌적하게 유지해서 말씀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가급적 예배 실 공기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니까 평소 더위를 타시는 분은 단상을 바라볼 때 왼쪽에 앉아주시고, 추위를 타시는 분들은 오른쪽에 앉으시면 좋겠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며 습관적으로 앉던 자리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옮겨 앉아 주세요. 혹시 쉽게 추위를 느끼시는 분은 반팔이나 가벼운 옷차림 위에 얇은 가디건이나 가벼운 점퍼, 혹은 스카프 등을 준비해서 사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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