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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만의 온 가족 여행,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2025-10-07 03:29:13
    관리자
    조회수   16

    오는 10월 6일부터 24일까지, 저희 가족은 손녀 나리를 포함한 7명이 함께 일본과 한국을 여행하게 됩니다. 6일부터 10일까지는 일본을, 11일부터 24일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특별한 여정은 릴리장학재단의 안식년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게 되었고,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릴리장학재단은 매년 300여 명의 목회자들에게 안식년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저희도 작년에 신청서를 작성하며 선정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 목사는 “아버지를 도와 함께 사역하며 온 가족이 한국을 방문해 뿌리를 찾고 싶다”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 고백을 들으며, 저는 우리 자녀들과 함께 한국을 다녀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매년 가족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주일을 피해서 떠났기에 온 가족이 함께 일주일 이상 여행을 한 것은 35여 년 전(막내 신영이가 태어나기 전) 한국 여행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대부분은 1박 2일, 길어야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었고, 경제적 여건과 사역 일정 속에서 긴 여행은 꿈꾸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이번 여행은 지난 15년간의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주일을 끼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자녀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막연한 소망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막연한 소망을 현실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과 손녀 나리에게 그들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입니다. 며느리 폴리나를 포함한 네 자녀와 손녀에게 Korean American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자녀들과 손녀 나리가 대한민국의 뿌리를 깊이 발견하고, Korean American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가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ESC(영어권 교회)를 섬기고 있는 팀 목사와 신애, 신영이가 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새롭게 하고, 2세들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는 마음과 비전을 얻게 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목장헌신예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허락해주신 GFC 모든 성도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 덕분에 저희 가족은 30년 만에 온전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더욱 깊어진 감사와 사랑으로 여러분을 남은 기간에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 가운데는 여러 사정으로 가족 여행을 꿈꾸기조차 어려운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의 이번 여행 소식이 혹여 누군가의 마음에 부담이나 아픔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함께, 목회자로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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