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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함을 선택하는 용기”
    2026-01-04 12:51:44
    관리자
    조회수   22

      이웃을 대할 때는 ‘다채로움’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이라면 자신을 대할 때는 ‘불편함을 선택하는 용기’가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이후 사람들은 편리한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려는 일종의 귀찮음과 게으름이 DNA에 박혀 있습니다. 이민 1 세대가 자칫 ‘꼰대’라는 누명을 쓴다면, 1.5 세대는 ‘눈치’가 빠릅니다.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를 오갑니다. 2.0 세대는 눈치 빠른 세대를 넘어 아예 ‘눈치 없는 척 하는 세대’랍니다. 애초부터 자기를 향한 기대나 부담을 제거해버립니다. 눈치 없다는 비난과 꾸중을 조금만 참으면 만사가 편해진다는 겁니다. 결국 불편함을 감수하며 책임의 자리에 있기 보다는 기대를 지워버려 편해지려는 겁니다.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편해 보여 오리가 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리는 수면 아래에서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를 다람쥐나 토끼라고 속이며 불편함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그럼 나무 위로 기어오르라고 하면, 그때는 토끼라고 핑계를 댑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상적인 자세입니다.  
      AI 시대에는 불편함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조상들이 처한 환경은 너무 덥거나 추웠고 음식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조상들이 겪었던 수많은 불편함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겪는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었습니다. 필요한 칼로리보다 적게 섭취하며 극한의 허기를 경험했습니다. 과거 등하굣길은 10km가 기본이었고, 오늘날 마라톤은 장날에 물건을 사고 파는 일상이었습니다. 바벨보다 더 무거운 물건도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 불편함이 몸의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배고픔은 만성 염증과 암과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세포를 파괴하는 자가포식 과정을 촉진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도 편한 길을 선택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난 순간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앉았던 의자를 바로 세워두고, 쓰레기통도 비우며 근육을 움직여 칼로리를 소모하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주님께서 미소를 짓는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도 비슷합니다. 불편함과 아픔을 직면하고 주님께 맡겨드리려는 노력이 영적 성숙을 이루게 합니다. 편리함은 영적 성숙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의 삶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편안함이 아닙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봐도 불편함을 피해온 시간만큼 성장하지 못했음이 후회됩니다. 아파할 기회와 불편을 겪을 순간을 피한 것이 성숙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몸이 조금 피곤해질 때, 좋은 일인 줄 알지만 미루고 싶을 때, 아픔을 바라보기 두려울 때 용기를 내어 보는 겁니다. 그토록 피하고자 하는 불편함이라는 포장지에 성숙이란 선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편해질 때보다 불편함 속에서도 용기를 낼 때 우리를 더욱 빚어 가십니다. 편리함과 불편함 사이 선택의 기로에서 용기 내어 불편함을 선택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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